안녕하세요, 기업을 읽는 사람입니다.
이번 뉴스는 단순한 방송 프로그램 종료가 아닙니다.
더본코리아의 상징이자 모멘텀이었던 ‘백종원 콘텐츠’의 중단은
기업이 가진 본질적 구조에 대한 의문을 다시 꺼내게 만듭니다.
1. 방송 중단, 단순한 이슈 이상의 구조적 시그널
더본코리아는 상장 후 약 반년 만에 대표 콘텐츠인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리즈의 제작 중단을 공식화했습니다.
이 뉴스는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이 끝났다는 의미를 넘어서
더본코리아 전체 브랜드 전략의 전환 또는 위축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이 기업의 최대 자산은
단순한 매장 수나 매출이 아닌, "콘텐츠를 활용한 외식 마케팅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2. 브랜드와 콘텐츠, 백종원에 집중된 구조
더본코리아의 사업 모델은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기존 외식 프랜차이즈와 다른 점은, ‘백종원’이라는 브랜드 인격체가 직접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설명하고,
상품을 전파하고, 신뢰를 만드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입니다.
즉, 이 회사는 백종원 개인 브랜드와 콘텐츠 활용 능력으로
전통적인 외식 기업과 다르게 투자자에게 ‘이야기’를 팔았던 기업입니다.
그 핵심 채널이었던 방송이 멈췄다는 건,
그 이야기의 스토리텔링이 일시 중단되거나 약화될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3. 상장 후 반년, 현실은 기대보다 거칠었다
2024년 하반기 IPO 당시, 더본코리아는
‘국내 유일한 브랜드 기반 외식 대장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고,
특히 고정 수익보다는 가맹점·물류 의존 구조가
경기 민감도에 크게 흔들리는 사업 모델임이 부각되며
시장 신뢰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방송 종료는 이런 흐름 속에서 나타난 기업 노출력 약화의 상징적 장면입니다.
4. 콘텐츠가 없는 더본코리아, 투자자는 무엇을 봐야 하나
콘텐츠는 곧 마케팅 자산이자 매출 유도 장치였습니다.
즉, 방송을 통해 브랜드가 새로워지고,
그 신뢰를 기반으로 가맹점이 늘고, 제품이 확산되는 구조였죠.
방송 중단은 이런 선순환 고리를 한쪽에서 끊어낸 셈입니다.
이제 투자자는 더본코리아를 ‘콘텐츠가 없는 외식 플랫폼’으로 다시 평가하게 됩니다.
그 평가 기준은 더 보수적으로, 더 냉정하게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5. 가맹사업의 불안한 피드백 구조
더본코리아의 수익은 가맹 수수료 + 원부재료 공급 + 물류 이익에 기반합니다.
이는 외형은 빠르게 키울 수 있지만, 가맹점 매출이 떨어지면 본사도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최근 외식비 상승, 소비심리 둔화, 고금리 상황은
가맹점 매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 또한 더본코리아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콘텐츠 노출이 줄어들면 신규 가맹 유입도 둔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맹 모델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가 부상하는 이유입니다.
6. ‘브랜드 자산의 이중성’ – 백종원이란 인물의 딜레마
한편,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이미지와 콘텐츠 덕분에
상장 직후 높은 시장 관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구조는 동시에 ‘1인 중심 의존 리스크’를 내재합니다.
백종원 대표가 방송을 중단하거나, 브랜드 노출이 줄어들거나,
언론 이미지가 변화하면 기업 가치 자체도 직접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
이는 스타 CEO 기반의 브랜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성장기의 자산이 성숙기의 리스크로 전환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8. 개인적 해석 – 이것은 구조 전환의 신호일까, 침체의 시작일까
저는 이번 방송 중단을 단순한 프로그램 종료가 아닌,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전략 구조가 전환되는 시작점이라고 해석합니다.
브랜드 의존 전략이 충분히 효과를 냈다면,
이제는 운영 효율과 자체 시스템 중심으로 전환할 시점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전환은 ‘자연스러운 성장 단계’가 아니라
매출 둔화, 노출 축소, 소비 환경 악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압박 속의 변화입니다.
즉, 기업의 변화가 ‘능동적’이 아닌 ‘수동적 대응’이라면,
이 구조 전환은 침체의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결론
더본코리아는 여전히 브랜드 자산이 강력한 기업입니다.
하지만 그 브랜드는 콘텐츠 노출과 감성 소비에 기초한 자산이며,
이번 방송 중단은 그 기반 중 하나가 약화된 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장은 ‘이 기업이 콘텐츠 없이도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가’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 해답은 매출보다도,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전략과 운영 시스템이 어떤 방향으로 재정비되는지에서 나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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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더본코리아 기업분석 + 투자전략 포스팅 - 더본 코리아 이대로 괜찮은가?
[목차] 백종원 말고 더본코리아, 어떤 회사인가요? 브랜드가 많으면 다 좋은 걸까? 수익은 어디서 나올까? – 돈의 흐름 따라가보기 상장 후 주가가 왜 떨어졌을까? 백종원 리스크, 진짜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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